[마켓PRO 칼럼] 갈림길 있는 증시, 못채웠다면 기회로

입력 2023-08-18 18:09   수정 2023-08-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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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단상(斷想) : 자연스런 조정과 기회
우현철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이사
플레인바닐라는 갈림길에 선 S&P500지수가 전고점 4800선을 넘어설지, 다시 4200아래로 내려갈지 궁금해하며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 중에 있습니다. 역시나 올해는 일정 수준 현금을 가지고 빠지면 사고, 오르면 팔며 주식시장에 대한 기술적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년 4분기부터 미국과 글로벌 증시를 끌어올린 건 크게 다섯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물가의 하락, 기업이익 서프라이즈, 인공지능(AI) 혁신 기대감, 경기연착륙 기대감, 마지막으로 중국 회복 기대감입니다.

그리고, 지금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하락할 것으로 봤던 장기금리와 실질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봅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급락했던 금리가 다시 고점 수준까지 올랐고, 이렇게 금리가 오르다 보니 성장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사가 보는 향후 시장 경로는 당장 8월말까지는 금리가 하락전환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증시 조정도 더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대응 중입니다. 가능성은 높아 보이진 않지만 혹여 8월16일 공개되는 FOMC의사록에서 위원들의 디스인플레 환경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직설적으로 언급된다면 금리는 하락하고, 증시는 다시 상승 경로에 안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8월23일 엔비디아 실적 결과가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서프라이징하게 나온다면 기술주 중심의 큰 반전 흐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 반대가 된다면 반대의 흐름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악몽의 이벤트였던 잭슨홀 비팅이 8월 24일 예정돼 있고, 이후 9월 들어서는 고용지표 발표로 출발해서 13일 소비자물가, 그리고 9월 20일 FOMC 회의를 거치면서 시장은 다시 상승추세 복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내용은 단순한 경로 예측과 기폭제로 작용할 이벤트들이니 참고 정도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성장주가 하락하고 반도체주가 급락한다고 혼비백산해서 채웠던 우량 성장주를 비우고 디펜시브나 원유 같은 걸로 교체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식을 채우기만 한다는 생각으로, 교체하면 근심만 더 커지고, 스텝이 엉켜서 양손에 든 잔을 모두 쏟게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지금은 그간 이익 성장이 증명해온 길을 신뢰하고 뚝심 있게 지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참고로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메타 같은 기업들이 이익 성장은 실로 놀라운 수준으로, 주식을 충분히 비워두었거나 그간 우량주 투자 타이밍을 놓쳤다면 금번 조정이 내년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요 자산별 움직임과 대응에 대한 짧은 생각

아래는 미국 10년 국채금리(%, 흰색)와 달러인덱스(노랑)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붉은 점선 레벨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차트에서 보듯이 국채금리는 4.5%까지 급등할 여지가 있고, 달러도 3% 정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이상은 한계가 있다고 보며, 오히려 정말 거기까지 금리나 달러가 오른다면 채권을 매수하고, 달러 외 다양한 통화로 분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주요 자산들 성과 동향. 주요 자산들의 1개월 동향을 보면 원유와 달러, 단기채권이 강했습니다. 반면 주요 증시와 금, 구리, 장기채권, 비트코인 등은 금리 상승으로 하락했습니다.

아래는 주요 자산들 연초 이후 수익률입니다. 여전히 주식시장 중심의 탄탄한 성장이 지속되는 중입니다. 원유가 10% 반등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6%가 채 안 되는 상황으로, 당장 1~2개월 등락을 보지 말고 연초 이후 또는 1년, 3년 성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미국에 상장된 주요국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입니다. 베트남이 8% 급등했는데, 정부가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으로, 연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한국 ETF가 통화가치 하락과 성장주 중심의 하락으로 가장 큰 폭 하락한 것이 보입니다만,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연준의 피봇이 확인되면 내년 한국도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고,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 등 이머징도 빠른 속도로 낮출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같은 현상이 지연될 뿐이지 결국 증시에는 기회로 남아있는 셈입니다. 최근 중국에 대해 우려가 있지만, 마켓의 신용 데이터를 보다 보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금리 인하를 통한 시장개입 가능성이 클 수 있습니다.

다음은 미국의 주요 지수들입니다. 안전자산 선호로 전통산업 중심의 다우지수와 고배당 지수가 2%대 상승을 보였고, 나스닥은 3% 이상 급락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에너지가 강했고, 디펜시브 업종인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상승, 금융은 무디스의 경고에도 불구, 장기금리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당사는 이런 흐름을 쫓아다닐 생각은 없습니다. 무게감 있게 올해는 성장의 자리를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원자재 관련 자산들입니다. 원유와 원자력 급등세, 농산물은 하락한 것이 특징입니다. 농산물은 엘니뇨와 곡물 수출제한 등 뉴스에 속지 말고 가까이하지 마시길 바랄 뿐입니다. 금과 채굴기업 하락은 미국 실질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현재로선 부정적입니다. 전체적으로 원유가 급등하지만 따라다닐 자리는 아니라고 보며, 금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래는 주요 채권 ETF들입니다. 당사는 장기가 아닌 단기채권, 그리고 크레딧, 특히 하이일드에 대해서 긍정적입니다. 최근 장기채권 숏에 단기채 롱 PLAY가 목격되는데, 다만 그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9월 고용과 CPI, 그리고 FOMC의 결과 등이 나오면서 방향성의 반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입니다. 작년 최악의 실적으로 망가지던 인텔이 최근 성과가 우수한데, 향후 인텔의 파운드리 실적 급증과 AI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중입니다. 반면 생성형 AI혁신의 대표성을 지닌 엔비디아가 큰 폭의 하락을 보였는데, 실적 발표 전 차익실현과 신규매수간 수급 대결 정도로 해석합니다. 주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변동성을 수반할 수 있겠지만, 실적가이던스 대로만 나와준다면 변동성은 위험이 아니라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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